진돗개, 워치콘, 데프콘…어떻게 다른 거지?

 

진돗개, 워치콘, 데프콘…어떻게 다른 거지?

 

김경환 기자 kkh@vop.co.kr

 

북한이 23일 오후 연평도에 해안포 사격을 가한 뒤 군은 '진돗개 1'을 발령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하고 '데프콘'은 4단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진돗개, 워치콘, 데프콘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 것일까.

우선 진돗개는 국지도발에 대비해 특정한 지역에 국한돼 사용되는 비상경계명령을 뜻한다.

진돗개는 평소 3등급을 유지하며, 숫자가 낮을 수록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에 발령된 '진돗개 1'은 국지도발에서 최고 대비 상황을 뜻하게 된다. 평상시 '진돗개 3'을 유지하다 무장공비 침투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진돗개 2'로 상향조정되고,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면 '진돗개 1'로 올라가는 것이다.

'진돗개 1'이 발령되면 해당 지역의 군.경.예비군 등의 모든 작전병력이 명령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즉각 출동해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돼 있다.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를 일컫는 용어다.

데프콘은 모두 5단계로 구성돼 있다. 평상시는 '데프콘 5', 대비상태는 '데프콘 4' 상황이 된다. 한국은 북한과 '정전 상태'로 상시적으로 '데프콘 4'를 유지하고 있다. '데프콘 3'은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이 나며 한국군이 가진 작전권은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간다. 전군의 휴가.외출도 금지된다. '데프콘 2' 상황이 되면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 인원이 100% 충원된다. '데프콘 1'은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체제로 돌입한다.

'워치콘'(Watch Condition)은 데프콘의 판단 근거로,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뜻한다. 4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평상시에는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감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인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단계가 올라간다. ▲3단계는 정보요원의 감시강화시 ▲2단계는 대북경계태세 강화시 ▲1단계는 전시체제에 발령이 난다. 워치콘의 격상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김경환 기자 kk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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