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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Korean Zombie vs. Poirier

by 두루물 2012. 5. 18.

UFC 2012 코리안 좀비 정찬성 vs 포이리에


UFC on Fuel 3: Korean Zombie vs. Poirier Weigh-In Video


http://youtu.be/7pN9eBDu1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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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UFC 3연승…화이트 UFC 회장 “어메이징”

스포츠한국 | 김지섭기자 | 입력 2012.05.16 15:11

 

 

'코리안 좀비' 정찬성(25∙코리안탑팀)이 옥타곤(8각형 링) 위에서 또 한번 포효했다. 

정찬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패트리어트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on FUEL 3' 메인이벤트 페더급(65kg 이하) 경기에서 더스틴 포이리에(미국)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4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서브미션은 꺾기와 조르기 등으로 고통을 줘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행위다. 

정찬성은 UFC에서 3연승을 거두며 페더급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재 페더급 챔피언 벨트는 조제 알도(브라질)가 메고 있다. 정찬성은 지난해 3월 UFC 데뷔전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미국)를 트위스터 기술로 꺾었고, 12월엔 마크 호미닉(캐나다)을 7초(최단 시간 타이 기록) 만에 KO시켜 UFC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통산 성적은 13승3패. 

정찬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훈련 중 무릎과 어깨를 다쳤다. 게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포이리에는 최근 4연승을 모두 KO승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정찬성은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경기에 돌입하자 언제 아팠냐는 듯 공세를 퍼부었다. 

1라운드부터 강한 펀치로 포이리에를 쓰러트렸다. 포이리에의 킥을 잡아채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는 니킥과 암바로 주도권을 계속 잡았다. 3라운드 들어 체력이 떨어진 탓에 주춤했지만 4라운드에서 안면을 정확한 펀치로 강타한 뒤 그라운드에서 초크(목조르기)로 마무리했다. 4라운드 1분7초에 나온 서브미션 승리. 정찬성은 승리가 확정되자 옥타곤 위로 올라가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정찬성의 화끈한 경기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최고의 매치였다. 코리안 좀비가 어메이징(Amazing)한 경기를 보여줬다. 트위터에 정찬성 관련 글로 넘쳐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정찬성은 UFC 데뷔 후 처음으로 5라운드(라운드당 5분) 경기를 치러 체력 부담이 많았다. UFC 일반 경기는 3라운드로 진행한다. 그러나 메인 이벤트 경기와 타이틀 매치는 5라운드로 한다. 김원섭 UFC 한국지부 이사는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 경기 전 표정이 안 좋아 걱정했는데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체력만 더 끌어올린다면 챔피언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3라운드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상대도 지쳐 보여 계속 싸울 수 있었다. 지난 번에는 운으로 이겼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승리는 운이 아니다. 이제 조제 알도의 이름을 불러도 될 것 같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알도는 다음달 24일 에릭 코크(미국)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 맞대결에서 승자가 정찬성과 격돌한다. 김원섭 이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알도와 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리안 좀비'의 정상 등극이 머지 않았다. 

한편 미들급의 양동이(29∙코리안탑팀)는 브래드 타바레스(미국)에 0-3으로 판정패했다. UFC 성적 1승3패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 

김지섭기자 onion@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