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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 SNG

스마트폰 게임 집중… PC 플랫폼은 약세 심화

by 두루물 2012. 4. 13.

여성들 "스마트폰에 꽂혔다"…뭘 하길래
젊은 여성층 스마트폰 게임 집중… PC 플랫폼은 약세 심화
소셜네트워크 게임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흥행이 극대화되는 반면, PC 플랫폼에서는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일간 게임 이용자가 15만명을 기록, 2011년 3월(49만명)에 비해 6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 앱스토어는 네이버 앱스토어, 다음 소셜게임과 함께 PC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주요한 소셜게임 플랫폼 중 하나다. 3사의 서비스 중 가장 먼저 오픈, 최다 이용자 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JCE의 `룰 더 스카이`, 컴투스의 `타이니팜` 등 모바일 소셜게임 빅2가 앱스토어와구글 플레이 한국 계정의 전체 게임 애플리케이션 매출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싸이월드를 운영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 신원석 오픈소셜사업팀장은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이용자 층 감소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설치 수, 매출액 모두 하향추세"라며 "특히 지난해에는 19~24세의 여성 이용층 비율이 높았으나 지금은 남성 이용층의 비율이 높으며, 이탈한 연령대의 여성 층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전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지난해 발생한 싸이월드 해킹이 해당 서비스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주된 원인은 역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주류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11일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한국계정 `최고 매출 게임 애플리케이션` 집계에서 JCE의 `룰 더 스카이`, 컴투스의 `타이니 팜`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모바일 소셜게임 `빅2`의 장기집권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두 게임 모두 65만명을 상회하는 일간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이용자의 과반수 이상이 여성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이도가 낮고 이용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게임성에 여성 이용층이 몰리며 남성층을 견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층이 남성층을 견인했던 `오디션`, 친구 및 연인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던 `카트라이더`와 같은 양상이 모바일 소셜게임에서 재현된 것이다.

소셜게임의 인기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집중되다 보니 경쟁 또한 치열해져 이후의 `대안 모델` 모색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컴투스 이영일 부사장은 "최근 타이니 팜의 월간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출시 이후 월간 15~20건에 달하는 마케팅을 집행한 결과"라며 "대박을 터트려도 이상하지 않을 우수한 게임들이 하루에도 20개 이상 발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는 "여성층에 어필하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입되는 남성층도 만족시킬 수 있는, 경쟁을 기반한 콘텐츠를 잘 조합하는 것이 향후 소셜게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근기자 anti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