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mul Korea

中, 역사 침탈 중대위기

by 두루물 2012. 6. 8.

만리장성은 중국의 국경,만리장성의 영역을 허위로 늘려 안시성,평양까지 넘보다 

The Great Wall of China is their border.





평양까지 침범한 중국의 동북공정



NGC 한국판의 만리장성


“中, 역사 침탈로 영토 확장 노림수… 한반도에 중대 위협”


[세계일보]중국의 ‘만리장성공정’에 국내 역사학계가 발칵 뒤집히고 있다.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만들려는 중국의 의도가 담긴 까닭이다. ‘만리장성이 고구려 영역에까지 이어졌다’는 발표가 동북공정을 추진했던 사회과학원이 아닌 중국 정부기관인 국가문물국이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역사학계에서는 “한국 고대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이 다시 시작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성이 돼버린 고구려 성

중국이 만리장성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고구려와 발해의 성은 ‘중국의 것’으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고구려와 발해가 고대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동북공정에 담긴 논리의 연장이다.

이번에 중국이 만리장성에 포함한 지린성에는 많은 옛 고구려 산성 유적지가 남아 있다. 중국이 2009년 만리장성의 동단으로 못박은 랴오닝성 단둥의 박작성(泊灼城·중국명 후산성)도 고구려 성이다. 중국 국가문물국이 연장된 만리장성에 어떤 고구려성을 포함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고구려의 핵심지역을 이룬 환도산성·오녀산성·국내성도 만리장성의 영역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환도산성은 지린성 즙안현에 있는 고구려 성으로, 2대 유리왕이 기원후 3년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천도하면서 국내성에서 가까운 산에 축조한 산성이다. 원래 위나암성(尉那巖城)으로 불렸으며, 외침에 대적한 한민족의 기개가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있는 발해의 유적지 성산자산성(城山子山城)도 예외는 아니다. 이 산성은 발해를 세운 대조영이 건국의 근거지로 삼은 동모산(東牟山)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중국은 이미 이 산성을 2006년 6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해 표석까지 세워 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이 고구려·발해사에 대한 야심을 표명한 이상 명백한 의도를 파악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지린성 지안현에 방치된 국내성터.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은 지금은 성곽 흔적만 남아 있을 뿐으로, 현대식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동북공정 다시 시작됐다”

국내 역사학계는 “중국이 역사왜곡을 재개했다”고 분석한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조법종 교수는 7일 “중국 발표 내용의 핵심은 만리장성의 개념을 역사적으로는 전(全)시대로, 지리적으로는 중국 영토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역사 속의 성벽이나 거점을 무조건 ‘만리장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의 역사공간을 최대한 확대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개념 재정립이 우리나라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대 역사학과 남의현 교수는 “중국이 티베트 문제와 신장위구르·네이멍구·만주 등 변경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구려와 발해도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날 “지린·헤이룽장성 지역은 고구려와 발해의 영역이었던 곳으로, 이들이 남긴 성곽 유적이 산재한다”며 “이들 유적이 장성의 범주 안에 들어가 있다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는 검토 의견을 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또 “현재까지 고구려·발해 유적이 역대 장성의 조사내용 안에 포함되어 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의 ‘장성자원조사’ 사업은 중국의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일견 동북공정의 사업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현재 국가문물국의 발표와 관련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란 동북공정 등 중국의 역사왜곡 프로젝트의 기본 논리로, 현재 중국 땅에 있거나 과거 또는 현재 중국 영토에 존재했던 모든 민족은 중국인에 속하며, 그들의 역사 또한 중국의 역사라는 주장이다. 이 경우 한민족의 역사는 중국사로 뒤바뀐다.

◆남북통일시대를 겨냥한 ‘만리장성 공정’ 

이번 발표가 한반도 통일 이후를 고려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정치학과 임형진 교수는 “중국은 모든 역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면서 “이번 만리장성 영역의 확장 이면에 있는 정치적 의도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점점 중국에 예속되고 있고, 이런 경향이 심화할 경우 고구려·발해가 실재했던 만주 땅 이야기를 거론하기도 어렵다”면서 “중국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권리 주장과 옛 만주 지역의 한민족 역사마저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남북한 통일 문제와 관련해 그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한국 고대사에 존재했던 나라나 역사·문화를 자국의 일부로 만들려는 의도는 결국 북한에 대한 집착을 역사적 근거를 통해 보여준 것”이라며 “이 경우 통일은 더욱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북한 경제가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 의존할 수 있도록 남북한 교류면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도 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12일 중국 장성 관련 국내 전문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중국 발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동주·박영준 기자 ranger@segye.com



제대로 알아보기